시간의 흔적

워밍업

해린- 2006. 11. 23. 21:48

 

 

친구와 대부도 바디보러 가던 날 제법 바람 불어 추운데

선착장 부둣가에  낚시하는 분들이 많다.

바다낚시를 해 본 바가 없는 나는 춥겠다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니

물결이 출렁거려야 물고기가 잘 잡힌다며 친구가 말했다.

그 친구는 바닷가 근처에 살지도 않았으면서 잘도 안다.

 

어떤 물고기를 낚을 것인지  물고기 밥을 챙기는데 열중이다.

운이 좋아 대어를 낚는다면 더욱 좋을테고

대어가 아니면 또 어떠하리...

준비하는 단계도 대어를 낚는 순간만큼 소중해 보인다.

 

부둣가를 한바퀴 돌아오니

그 분의 손에 들린 물고기가 저녁햇살에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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