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내가 만난 일출 -왜목마을에서.

해린- 2007. 1. 2. 12:41

 

 

정해년(丁亥年) 새해 첫날 8시 47분에 내가 만난 유일한 일출이다.

길에 가득한 차들로 들어가던 길로 나오지 못하고 논두렁 길로 나오는데 잠시 햇살비쳐 차를 세우고 담았다.일출을 보겠다며 새벽길을 달려 당진 왜목마을에 갔으나 구름에 가린 햇님은 끝내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새해 첫날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겠다고 힘든 길을 달려와 바닷가에 가득인 사람들 모습은 더욱 내 마음을 설레게했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지구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에 무수히 만날 수 있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날에 의미를 두며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삶이란 참으로 기다림이 있기에 소중한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둥그런 태양을 물리적으로는 볼 수 없다해도  가슴으로 이미 안았을게다.

다가오는 날들을 힘차게 살아내기 위해 돌아서던 그들의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볍기를 바랬다.

 

 

 

7시40분경에 사이렌이 울리며

저 멀리 산등성위로 불그스레 비친 햇살이 왜목마을 바닷가에서 만난 일출이다.

 

** 새해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습을 담아보았다.흔들리고 엉망이지만 기다리는 의미로 올려본다**

 

 

 

  

 

 

 

 

 

 

불꽃놀이로 연기에 휩싸이기도했다.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태양은 환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테니까.......

 

 

 

 

 

오는길에 만난 시골마을의 정겨운 풍경,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아주 오랫만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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