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춤추는 봄-광양 매화마을에서.
해린-
2007. 3. 20. 13:00
뜻하지 않은 여행길에
섬진강변 길따라 흐드러지게 피고지는 매화를 만남은 행운이였습니다.
삼월의 훈풍을 타고 흩날리는 백화가
푸른 강물을 가득 메우며 아침 햇살에 부서졌습니다.
작은 가슴 가득 꽉 차오르는 꽃향기에 마음을 씻고
그곳에서는 꽤 알려진 다압면 청매실농원으로 가니
매화꽃 축제가 한창이였습니다.
마침, 한국사진가협회 주체 사진촬영대회가 열리는 날이여서
보기만 해도 행복한 카메라 들고
꽃길 사이 사이를 누비는 행렬은 장관이였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향기롭게 말을 건네는
이해인 수녀님의 꽃처럼
나풀나풀 춤추며 꽃물결 넘실대는 매화꽃 자태에 넋이나가
허둥대는 발걸음 어디에 시선을 둘지 몰랐습니다.
일때문에 동행한 나들이에
뜻밖의 행운을 선물받은 꽃구경이기에
큰 욕심 비우고 꽃의 마음으로 거닐었습니다.
애써 느끼지 않아도
저절로 행복한 마음들은 발걸음도 가볍게
그림같이 펼쳐진 꽃길을 거닐며 봄의 향연을 즐겼습니다.
자연 속의 사람, 사람 속의 자연
서로의 존재가 될때 아름다운 관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