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꿈꾸는 가을.

해린- 2007. 10. 16. 00:13

 





    감나무쯤되랴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 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이것이 제대로 뻗을 대는 저승밖에 없을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뒤로 뻗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러질까본데,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껴운 열매가 될런지 몰라!
      새로 말하면 그 빛깔이
      前生의 내 全설음이요 全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낼런지 몰라! / 박재삼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내게 금빛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천이 있다면,

      그 옷감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가난하여 가진 것 오직 꿈뿐이기에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 W.B.YEATS



       

       

       

       

       

       

       

       

          과천에서 /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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