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내장산 단풍빛,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해린- 2007. 11. 5. 17:17

 

 

 

 

 

황금들판 노랗게 물들이던 고마운 가을햇살이 산으로 찾아들더니
가을산은 현란한 색깔나라가 되었습니다. 

화려하고 찬란하게 곱게 차려입은  단풍이 손짓하는 내장산에 가보았습니다
디카로 사진을 담은 이후에 내장산 단풍구경을 3년 연속 구경할 수 있는 횡재는
시댁연고지로 보려던 일을 미루고 단풍시즌에 맞추어 다녀온 셈입니다.
지금, 내장산은 단풍축제기간이며

지난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은 최대 인파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네시경에 들어가려다 밀린 차량행렬과 날씨마저 어둡고 비 한 두 방울 내려 구경하는거 단념하고는

 다음날 오전 11시경에 가니 역시 토요일보다 더 심한 상황이였습니다.
되돌아 다른 길로 진입하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지요.
백양사와 내장사로 연결되는 내장산 갈재길에서 저만 차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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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행렬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단풍잎보다 많은 듯한 사람행렬에 떠밀려  담은 내장산 올 해의 단풍은

제겐 소중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어제, 내장산입구는 차량 혼잡으로 운전하신 분들은 구경도 제대로 못했지 싶어요.
내장산 단풍구경 예정이라면  이번 주가 절정이라니 다녀오세요.

 

제 공간에 다녀가시는 분들과 함께 내장산 단풍빛을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 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네

 

 

가을날/김현성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 엽서/안도현

 

 

 

 

  

 

 

 

 

 

 

 

 

 

 

 

 

 

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