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
시와 함께
해린-
2008. 1. 19. 02:22
별에서 소리가 난다
산냄새나는 숲속에서 또는
마음젖는 물가에서 까만밤을 맞이할 때
하늘에 별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자작나무의 하얀키가 하늘향해 자라는 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겨울은 더 깊어 호수가 얼고
한숨짓는 소리,
가만히 누군가 달래는 소리,
쩌엉쩡 호수가 갈라지는 소리,
바람소리......
견디기 힘든 마음 세워 밤 하늘 보면
쨍그랑 소리내며 세월이 간다 .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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