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

좋은 글.

해린- 2008. 3. 15. 09:37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이

어디에 있는 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에 못지 않게 인생의 중요한 몫이다.

 

인간은 안으로 충만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아무 잡념 없이 기도를 올리 때

자연히 마음이 넉넉해 지는 것을 느낀다.

 

그때는 삶의 고민 같은 것이 끼어들지 않는다.

내마음이 넉넉하고 충만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이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 버렸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을 통해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내삶의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

 

산길을 지나다가

무심히 피어 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나는 행복 할 수 있다.

 

그꽃을 통해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다정한 친구로 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나는 행복해진다.

 

행복은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데 있는 것이지

크고 많은 데 있지 않다.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 늘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법정스님 / '행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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