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너머의 마음.
할미꽃을 보며...
해린-
2008. 5. 8. 19:12
사진파일을 정리하는데 유독 할미꽃에 애착이 갑니다.
어린이날에 연천계곡으로 엄마와 함께 놀러갔다가 만난 할미꽃이거든요.
엄마는 할미꽃처럼 등은 굽지 않았지만 ,
올해들어 부쩍 발목이 아파 장시간 걸을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도 노환이니 어쩔수 없다고는 해도 , 뵐때마다 마음이 짠합니다.
함께 살지 않는 딸들은 그만 잊고 살다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뵈면 마음 아프다간 맙니다.
계곡을 건너는데 두째사위가 등에 업히시라 해도
한사코 마다시며 개울가를 건너는 엄마는 자존심 또한 짱이세요.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한세월 살고도 모르시는가 봐요.
우릴 쳐다보며 환하게 웃기만 했습니다.
엄마 나의 엄마, 어찌 아프지 않을까요?
자식마음 헤아려 그러시는 거지요.
자식의 아픔을 하늘처럼 넓은 치마폭으로 감싸 안으시는 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 이름 ,
어버이날 핑계 삼아 가만히 불러봅니다.
** 어머님 마음 ** 양주동 시/이흥렬 곡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땅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