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청자색 물빛 리듬을 듣다.
해린-
2008. 7. 24. 19:20
정말 그랬다.
천제연의 물빛을 보지 않고서는 제주도 청정함을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
도자기 청색을 닮았다는 물빛이였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천상의 일곱 선녀들이 별빛 영롱한 밤에
자�빛 구름다리를 타고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을 감고 노닐다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하늘의 연못으로 불리운다.
푸른빛 리듬으로 멈춘 듯 흐르는 ,
까마득한 시간 저 멀리에
일곱 선녀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가
우수수 쏟아져 몽상인 듯 들려주고 있었다.
청자빛 물에 절벽 바위가 얼비치며
추상 조각품처럼 펼쳐내는 표정은
단순한 그림자라하기엔
풍경 , 그 너머의 울림이였다.
후덥지근한 더위에 질려있는
주위의 것들과 상관도 없이
시공간이 정지된,
청자색 물빛 고요한 리듬으로
그 운치를 풍겨내고 있었다.
중문 천제연에서 /0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