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가을빛 숨결 고운 습지를 거닐다.

해린- 2008. 10.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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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울 수 있는 모습은 자연일 것입니다.

새싹이 돋는 봄, 짙푸른 여름숲,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가을 들녘,

다시 맞을 새봄을 위하여 무애의 경지를 품은 듯한 새하얀 설경의 겨울,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인간사의 안부를 철따라 묻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밀접한 연대감으로  긴 시간을 함께 살아갑니다.

특히 ,한국의 사계절은 대체로 뚜렷하여

 철따라  펼쳐지는 풍광의 판타지를 감상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반복되어 흐르는 자연사의 시간에 비하면 

다시 맞이 할 수 없는 인간사의 시간은 찰나처럼 지나기에 

계절에 임하는 자세가  해가 더해지는  속도만큼 성급합니다.

푸른 꿈을 꾸던 젊음을 추억하며

그 시절에 계획했던 최상급의 행복을 그리움 같은 기분으로 ,

 익어가는 가을 속을 거닐었습니다.

 

 

 

 

 

물질만능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은 물질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주관적이며 객관적일 수 없는 ,

익히 알고 있는 단순한 진리를 이 가을엔 스스로에게 좀 더 각인시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영원한 것을 위하여 '

 자연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고 김영갑님의 자연은 제법 가을소리를 내며

그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시간을 열어놓고 모두를 초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습지에 호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주어지면 습지를 찾습니다.

생태계의 신비스런 비밀을 안고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함께 공존하며

생성과 소멸의  아름다움을 습지만큼  보여주는  곳도 없지 싶습니다.

생태계 복원에 대해 대단한 열정으로 찾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이 아우르며  보여주고 들려주는 몸짓들,

생명체들의 삶터에서 무한대의 시간을 느낄 수 있기에 좋아합니다.

 

 

 

 

 

 

 

 

 

안산습지갈대공원에도  가을빛 곱게 물들며 가을의 빛깔을 자랑합니다.

시간을 넘나들며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푸른잎 잎새는 노란 갈빛으로 물들어 갈대숲을 이루고,

화려함을 넘어서 은은하게 펼쳐지는 습지의 갈꽃들이  

잔잔한 가을을 연주하며 생명의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가을,

습지의 숲을  거니는 가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주는 듯 했습니다.

 

 

 

 

  

안산 습지갈대공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 생태공원으로써

면적 314천평의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 습지공원입니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월천,동화천,삼화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갈대 또는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처리식 하수종말처리장의 역활을 합니다.

환경 생태관에서는 시화호의 역사와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1.7 km 의 갈대 숲 산책로를 걷게됩니다.

 

공원에 걸맞게  조성된 습지 산책로에는

 나무로 엮은 산책로가 갈대 숲 사이사이로 이어지고

산책로 곳곳의 연못에는 은빛 물고기와 잉어?도 사는 듯 하고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에는

 하얀 백로와 이름모를 새들이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바쁘고,

 그것들  몸짓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공원 이용시간을 참조하세요.

동절기(10월~3월) :10 :00~16:30  하절기(4월~9월) 10:00 ~17:30

매주 월요일은 휴장합니다.

 

서해안고속 매송 IC로 나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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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03 안산습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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