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

시와 함께 -꿈같이 오실 봄.

해린- 2009. 2. 9. 19:45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는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풀 나풀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아!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어서 오세요.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
오늘밤 꿈같이 오시렵니까?                  -- 꿈같이 오실 봄 / 오광수.

 

 

 

 

우리집 히야신스 벙긋 웃다.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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