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섬진강, 고요로 흐르다.
해린-
2009. 5. 15. 18:46
과거나 환상 혹은
부수적인 것에 집착하는 한
새로운 것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놓아줌은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당신이 기다리는
은총이 올 수 있도록 자신과 인생에
자유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뤼디거 샤헤의《마음의 자석》중에서 -
*여행 가방이 가득 차 있으면
다른 것을 담을 공간이 없어집니다.
내 인생의 가방, 마음의 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나'가 가득하면 '너', 곧 다른 사람이 비집고
들어올여지가 없어집니다. 나의 과거나 환상, 그리고
'부수적인것'을 내려놓아야 진정한 너와 나의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놓아주기 --
오월의 청록빛 푸른 물살 보고파 그리운 섬진강에 갔습니다.
꽃봉리가 터졌다 진 나뭇가지엔 푸른 잎새들이
섬진강변을 끼고 도는 내내 따라나서며 오월의 신록을 자랑했습니다.
저물녘 섬진강변을 담을 심산으로 다른 곳 일정 있어 , 첫날은 그저 차창밖 풍광으로 만족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전날 먹은게 탈이나 카메라도 들 수 없는 처지가 되어
그 아름다운 섬진강변 오월 풍광은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섬진 강물 고요로 흐르며 , 빈 배 둥둥 떠있는
저곳에서 보이는대로 몇장을 담은게 전부랍니다.
이른 새벽의 황금빛,
힘 실은 한낮의 푸른빛,
지리산 능선을 넘어 저물면서 빛나는 노을빛.
갖가지 빛살을 안고 한줄기로 흐르는
물살의 고요함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