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생명의 경이로움이였습니다.
해린-
2009. 7.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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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제가 늘 걷는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입니다.
무심히 걷는데 새들 지저귀는 소리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썩은 나무 등걸을 파 새끼를 낳고는 먹이를 물어다주던 ,
지난해 산책길에서 보았던 부부새가 생각났습니다.
조심조심 숨죽여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뜻밖의 장소에 먹이를 물어다 나르는 부부새가 목격되었습니다.
등산객들이 끊임없이 발걸음 딛고 오가는 길 돌틈사이였습니다.
저들만의 신호를 주고받으며 빛의 속도로 먹이를 나르는 부부새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침입자가 없나 주위를 살피는 표정은 진지하기까지 했습니다.
먹이를 구해와 좁은 돌틈사이로 들어가 먹이고 나오기까지 시간차 그 민첩함에 놀라웠습니다.
반은 어둡고 반은 밝은 숲속에서
엉겹결에 맞이한 광경을 서툴게 담느라 마냥 신비로웠던 찰나였습니다.
돌틈사이의 새끼 새들은 어두워 보이질 않았습니다.
새끼 새를 지키려는 부부새의 본능 , 생명의 고귀함이며 경이로움이였습니다.
2009 0517 산책길에서.
지난해 산책길에 만난 딱다구리 가족이에요.
쇠딱다구리 가족을 만나다 http://blog.daum.net/akdmarlf/14871525 < 0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