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백운호수의 봄.
해린-
2010. 5. 12. 17:06
봄도 깊어 꽃 보다 연두빛 고운 숲이 빛나는 날들입니다.
생명 같은 연두색 고운 빛 흐르는 모습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거센 바람에 매달려 있던 나무들이
여릿한 바람 불러모아 연두의 잎살 싱싱하게 치장을 하며
무어라 말을 건넵니다.
무심히 서서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해맑은 빛결이 너무도 곱습니다.
청순하고 투명합니다.
봄의 뜻이 어우러진 빛더미입니다.
생명을 적시는 연두색 그 빛에 감전되어
한낮임에도 메뉴얼 무시하고 셔터소리로 화답했습니다.
희디흰 빛의 산벚나무는 싱긍벙글한 낯빛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연두색 잎새와 어울려
꽃길에서 아쉬웠던 봄의 찬가를 충만하게 들려주었습니다.
백운호수에서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