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산책길 나리꽃
해린-
2010. 6. 28. 23:20
나리꽃 한 송이
그곳에 피어 있었네.
가슴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며
가슴으로 찍고
꽃 한 송이가 전하는 자생력에 감동했다.
꽃이 필 때까지
아침을 맞고
저녁을 맞이하고
어둠의 밤을 보냈을 테고
가지가지 바람의 변화를 알았을 게다.
생명력이란 의미를 부여하며
하늘 가까운 곳
바위틈에 피어난
붉은 나리꽃 한 송이
찬란한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네.
/2010 0622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