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간월암의 일몰
해린-
2010. 12. 6. 16:00
그 어느 곳에서나 뒷모습이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면
격양된 감정이 차분하게 다스려집니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시선에 머무는 감응 너머 마음에 까지 닿는 아름다운 빛,
그 만큼인 힘의 빛을 감히 바라지 않더라도
내 마음의 빛이 조금이나마 닮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노을빛, 하루의 휴식을 잠시 베풀어주며
자만보다는 겸손이 나음을 일러도 주고
그 빛 안에 존재하는 힘의 신비로운 떨림을 느끼게도 해주고
아름답게 보여지는 풍경을 통해
불변의 원칙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그 어느 날 산책길 노을
자연과 인간의 신비로운 관계 앞에서 그저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끌어당기는 진정한 것은 태양이 떠나면서 채우는 깊고 평화로운 일몰의 뒷모습을 꿈꾸는 일입니다.
아름답게 저물면서 빛나는 노을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은 희망을 누구나 간직하듯 노을빛에 기대어 보는 것입니다
간월암 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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