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노랗게 웃는 복수초

해린- 2011. 3. 10. 15:38

 

 

 

새싹을 준비하고 있는 산책길 빈가지들이 한결 부드러운 표정이나

꽃샘추위에 봄으로 건너는 바람이 아직은 차갑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벌써부터 봄을 앞섭니다.

새봄이 옴을 알리는 꽃들이 어디선가 피어난다는 소식에도 귀가 솔깃하곤 합니다.

며칠전 복수초가 피었던 곳에 가보니 이제사 움틀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느리게 다가서는 봄입니다.

 

지난해 2월에 만났던 노란 복수초가 마른 풀섶에서 새폴거리며 방긋 웃습니다.

마음 밖 풍경이 봄인 듯 겨울인 듯한 날들엔

꽃 한송이가 주는 힘은 지친 삶에 휴식이 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이른 봄날 피어나는 꽃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눈 속에 피어난 복수초는 설련화로 이름을 달리합니다 .

하얀 눈속의 노란꽃, 상상만으로도 행복해 집니다.

그래서인지 영원한 행복 이라는 희망찬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행복하기를 바람은 모두의 소망일 것입니다.

행복이 배어 있는 노란 복수초처럼

새봄엔  모든 이들의 뜰안에 영원한 행복이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

 

2010  0223 남양성모성지

 

 

 

 

20110311 남양성모성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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