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어느 여름날 공세리성당에서
해린-
2011. 9. 18. 14:40
키 큰 팽나무의 우거진 초록잎새 그늘 사이로 평화스럽게 빛나는 공세리 성당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공세리성당은 초봄에 처음 다녀온이후 무언가가 그립고 , 지치고 힘들 때 찾아가는 곳으로 되어있습니다.
사랑이 충만한 십자가 탑 위 하늘이 유난히 파랗습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노래하는 모든 것들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의 열기에도 씩씩해 보입니다.
기쁨의 유일한 근원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되어보기도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끌어안기 때문에 빛나고 숭고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칫 요란하게 이야기하여 사랑의 은총이 남용되지 않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20110805 공세리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