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겨울 숲

해린- 2013. 12. 19. 17:39

 

 

 

 

 

 

 

 

 

 

바람의 흐름이 끊어지면 숲의 소리는 잦아들었고

바람이 이어지면 숲의 수런거림이 다시 이어지는 것이어서,

숲의 소리에도 들숨과 날숨이 있었다. /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에서 -

 

 

마른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나목의 숲에 저 홀로  빛나는 솔바람소리,

순백의 눈꽃송이가 만들어내는 눈보라소리,

각기 다른 형태로 겨울 숲에 흐르는 소리 소리들...

사멸해가는 것들 까지 하나로 모아져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지우며 서로를 품고 있습니다.

바람의 질서에 따라 들숨과 날숨으로 흐르는

슾의 소리에 가만  귀 기울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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