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수련이 피어나다.

해린- 2014. 5. 30. 18:02

 

 

 

 

 

 

수련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초록물 짙게 드리워진 연못에 곱게 피어났습니다.

이제 막 수련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녁이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음 날 다시 꽃잎을 여는 수련은 수명도 짧아 3.4 일만 살다가 져버린다고 합니다.

 사라질 때는  저 순수한 꽃잎을 봉우리로 만든 다음 흔적도 없이 물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고 하네요.

고귀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으로 수련만한 꽃도 없지 싶은데,

그 모습을  보여 주고 그 다음엔 흔적도 없이 봉우리 채 사라진다니 사무치게 아름다운 슬픔을 느낍니다.

내게 보여지는 수련은 언제나 대해도 절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힘을 부여 하고 있습니다.

그저 애정 어린 시선으로만 바라보아도 좋을 평범한 풍경들이지만 ,때때로

흐르는 시간 안에서 한 순간을 담아보는 즐거움을 더해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픈 것일지도요.

 

 

 

 

 

서울대공원 연못에서 201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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