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너머의 마음.
그곳에 가고 싶다.
해린-
2014. 7. 16. 15:13
비가 내렸으면 하는 날에 생뚱맞게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이 떠오른다.
, 하늘을 가린 울창한 대나무 숲길을 꿈인지 환상이지 모를 기분으로 거닐었던 그곳 .
청정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어 그길을 걸을 땐 순간 세상 밖 모든 것까지도 청정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었다.
대나무숲 사이로 뿜어내던 녹색의 빛깔은 신선한 충격이여서 이내 그 아름다움에 빠져 버렸다.
그 아름다움이란 것도 그렇다.
자연 앞에서 사람들은 무언가 비교의식을 한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아름다움의 주체가 됨은 당연함인데 ,
아름답고자 하는 인간의 고정 관념인 것인지 ,
~ ~ 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강조를 한다.
자연과 사람은 불가분의 관계로써 자연과 인간은 서로 연계하며 살아간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어디 아름답기만 하겠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의 세계는 끊임없이 요동칠 것이다.
장마철임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
세상사 관심 없는 두째 딸이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염려를 하니 심한 가뭄이긴 하나 보다.
문득 생각나는 죽녹원 대숲을 떠올리며 그해 여름 시간을 잠시 빌려와 본다.
나만의 희열감으로 아름다움을 쓰다듬었던 시간들,
그때의 아름답고 고왔던 시선이 지금도 그러하길,
지금은 좀 더 그때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으면 하고...
그곳에 가고 싶다. 지금도 그때 느낌이 들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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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 임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