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영화 차이나타운

해린- 2015. 5. 7. 13:16

 

 

 

 

 

 

 

어제 영화 차이나타운을 봤다

보는 내내 잔혹하고 ,처참하고 ,너무너무 끔찍한 장면이 무서워 손바닥으로 얼굴을 자꾸만 가렸었

옆자리에 앉아있는 딸은 어떤 심정으로 볼까싶어 살짜기 훔쳐보니 무덤덤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한다

부모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모아 훈육시켜

죽음조차 자연스럽게 삶의 방식으로 흡수해버리며 살아가도록 만드는 곳 차이나타운,

그곳을 지배하는 사람은 여자보스 엄마 마우희다

마우희를 중심으로 패밀리가 형성되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 남는 차이나타운에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 일영(김고은)과 엄마라 불리우는 여자보스 마우희(김혜수)의 만남이 그려지고,

" 왜 태어났니 " 묻는 엄마 김헤수를 응시하는 일영 김고은 눈빛이 화면을 가득채우는데..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 세상의 밝은 빛에 길들여지지 않은 일영이

어느날 채무업자 아들로부터 따뜻한 세상을 보게 된다

차이나타운이 아닌 또다른 세상이 궁금해진  일영 , 따뜻한 세상을 보게된 일영에게 변화가 오고 

걸 감지한 엄마 마우희는 일영에게 네가 쓸모 있음을 증명해 보라는 마지막 일을 준다

"무엇이 너로하여금 흔들리게 했니"엄마가 묻는다

"친절했어요" 일영이 대답했다

그 친절은 거칠고 남자모습같은 일영에게  꽃무늬원피스를 입게만드는 힘이었다.

그 남자에게 보여주려고  꽃무늬원피스를 입었는데 결국  엄마로부터 그 모든 것은 파괴되었다

엄마가 내리는 지시를 완벽하게 해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곳에서 그 쓸모 있음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살아남아야 하는 일영,

그로인해 한식구처럼 밥을 먹고 지내던 식구들이 죽게된다.

비정한 세계에서도 패밀리로 인정하며 식사를 하는 생존방식이 처절했다

 

곧 닥칠 죽음을 예시하면서도 초연하게 식사하던 엄마의 모습 김헤수 ,

기꺼이 자기 목숨을 내어놓기로 하고 담담하게 혼자서 저녁을 먹던 장면도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10번 물품보관함에 마우희가 남겨둔 일영의 입양서류는 엄마와 딸로서 마우희의 삶이 일영의 미래가 되게한다

 

배우 김혜수의  존재감이란 익히 아는 바이고 김고은이란 배우가 내겐 더 빛나보였던 영화였다.

영화 은교에 출연한 배우라고 딸이 알려준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은 큰 축복임과 은총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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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이산 김광균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