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너머의 시간

섬, 그 바다의 힘

해린- 2015. 11. 4. 10:36

 

 

 

 

 

 

새로운 전환점이 우리에게 필요했던 그때,

바닷길이 열리고 닫힌다는 무창포 바다 언저리 어디메쯤인지를 딸들과 걸었다

막 걸음마를 시작하던  세살박이 다인이 걸음마보다

더디게 걸었을 것만 같은데,

점 하나 남가지 않고 수평선을 지배해버린 방파제 너머 해무 자욱한 몽환적인 바다

그리고 신비로운 해무를 감싸 안고 길게 누워버린 섬을 바라보며 자동반사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저 아득함의 거리를 끌어당기니까 진짜  소진되었던 힘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날 저녁 숙소가 있던 대천에서는  우리들만의 저녁만찬을 즐겼었다.

 

 

 

 

- 무창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