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Marine City

해린- 2016. 3. 3. 23:05

 

 

2011 03 광안리

 

 

 

 

초고층 주상복합 신흥부촌단지 해운대 마린시티눈에 보이는 그대로 나타내보라는 주문에 찰라적 시각으로 감응하긴 했었다 .삼월 꽃샘바람이 광안리 모래사장을 훝고 바다를 건너는 바람에 그만 흔들려 마린시티의 화려함은 커녕 원근법과도 거리가 멀어 비현실적인  마린시티가 되고말았던 것인데, 3월3일 내겐 뜻깊은 날에 가만 앉아 다시 뜻깊게 바라보니 해안으로 밀어낸 바람까지 적절히 포착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벽에 부딪혀 반사되어 기둥을 이루는 어설픈 빛무리는 그때 기억 속에  /   어눌하게 남긴 사진 한 장 속에 흐르는 인생여정이  나로하여금  이시간  안식시키면서 기묘한 울림을 주고 있네.

 

 

 

 

 

 

 

 

 

 

 

 

 

 

 

 

 

 

 

백건우 쇼팽야상곡9-1(Kun woo Paik,Chopin Nocturne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