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 배어 있는 동백꽃으로 피어나 아름다움을 선물하다 / 마량포구 동백숲
--바다향이 배어 있는 동백꽃으로 피어나 아름다움을 선물하다--
눈물처럼 후두득 그러나 환상의 날개를 펴다, 마량포구 바다와 함께 그리움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서천이 어디쯤인지도 모르고 티맵 도움 받아 무작정 출발했습니다.서산 어디쯤 일거라는 예상을 뛰어 넘어 전북 군산 경계 먼 거리를 달려 동백꽃 만나러 온 것입니다.어떤 아름다움으로 유혹할 것인가, 나는 설레임 가득 동산 같은 동백숲 출입구로 들어섰습니다.마량포구 동백꽃 나 기다린 일 없겠으나 기회만 되면 만나러 올 것이라고 벼르던 나는 꽃송이 하나 하나마다 그저 애틋한 눈맞춤으로 간절했습니다.아 정말 동백꽃은 맞이할 때마다 그 느낌이 다릅니다. 돌 위에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져 애처로움의 극치를 이루던 지난 해 강진 백련사 동백꽃 그리고 숲에 휩씨여 어쩌다 고개내밀며 포근하고 다정해 보이던 오동도 동백꽃과는 다르게 하늘 바라보며 환상의 날개를 펴는 마량포구 동백꽃은 너무나도 위풍당당합니다.다른 곳 동백나무에 비해 키가 크지 않고 오동통 작아보여도 그 싱그러운 향취에 그만 압도당해 사진으로 표현한다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동산 같은 동백숲을 정해진 길따라 한바퀴 걸으면서 시선에 잡히는대로 찍어야하는 부담과 여행지에서 늘 뒤돌아보며 앞서 걷는 친구에게도 미안해서요.마음에 동백꽃 한 송이 피게 하고 동백정에 올라 친구와 마량포구 바라보며 그리움의 노래를 불렀습니다.바다 물빛도 이젠 정말 봄이라는 듯 저무는 햇살이 포근했습니다. 참요, 마량포구 동백꽃은 좀 더 있어야 눈물처럼 그렇게 후두둑 떨어질 거 같습니다.
2016 0312 마량포구 동백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