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우음도, 바람의 협주곡
해린-
2016. 6. 1. 23:37
사계절 바람의 협주곡을 들려주던 곳, 미풍에 나부끼는 띠풀꽃이 노스탤지어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향수 어린 것들이 건설의 뒤안길로 밀려나 황폐해져버린 벌판 위로 도시고속도로가 생겨나 쉬지 않고 차들이 질주한다 .지난 해 우연찮게 접어들어 이름도 모른 채 그저 달렸던 고속도로 , 바로 그 도로가 우음도를 관통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였다니 , 도시건설을 위한 공사는 아직 진행중이건만 시간 앞에 반짝거리는 띠풀은 여전히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네. 미세먼지 가득차 흐려진 하늘 향해 스러진 것들의 이름을 나즈막히 불러본다.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건설이었으면 하고. 오월 언덕을 넘어서는 바람은 부드러웠고 나는 살짝 한기를 느꼈다.
동생 미경이가 사진의 세상으로 첫걸음을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찍은 사진마다 구도도 좋고 잘 찍는다.
우린 마주 쳐다보며 깔깔 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60531 우음도.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 Dana Winner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