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로마 가는 길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해린- 2017. 12. 21. 23:14

 

 

서유럽 여행 4일째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 가는 길 , 먼 나라 낯선 도시 이른 아침  차창 밖 아침햇살이  기분 좋은 하루를 예감케한다. 연삼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 속 여행중이었므로 무조건 반가웠다. 단체로 몰려다니는 여행에  이젠 어느정도 적응해가고 있음이니 긴장을 풀고 최대한 나만의 리듬으로  자유로음을 즐겨보기로 한 터다. 날씨도 좋은 것이 오늘은 무조건  해피엔딩일 듯하다.더군다나 첫 일정은  내가 바라마지 않던 바티칸시국이다.  출발이 상쾌하다.

 

 

# 바티칸시국 투어

 

 

 

바티칸시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기란 ,  새벽부터 시간체킹하며 안달하던 인솔자가 이해가 됐다. 이곳을 방문하려던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긴 줄을 서야만 했다.워낙 몰려드는 인파로 선점예약은 필수라고 한다.우리 일행은 큰 고생하지 않고 인솔자 부지런함에 좀 더 빨리 입장할 수 있었다.어제 피렌체부터  동승한  여행전문 가이드는 오늘 로마투어도 유창한 해설과 열정으로 함께 하고 있다.바티칸시국은 지구 안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교황이 통치한다.호기심 천국으로 대딛는 발걸음이 설렌다.

 

이곳 바티칸은 보완검사가 철저하다.제복을 입은 보완검사 요원들이 일일이 가방을 스캔하고 들어간다. 늘 사용하던 수신기가 아닌 바티칸 전용 수신기가 사용된다.다소 엄격하게  입장권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관람이 시작된다. 성당 포스터가 즐비한 곳에서 가이드는  관람순서를 설명했다. 진짜 이곳에선 가슴으로 찍어야지 , 사람에 떠밀려 걸으면서도얌전한 몰입을 내게 당부하면서 사진찍기 금지구역도 인지해 두긴 했다.

 

 

 

 

세부적으로 기록하기엔 방대한 사진자료다. 누구라도 다녀오는 유럽여행기를 애써 기록하는 이유는 가족 가끔 들여다 보기도 하고, 내멋대로 추억하기  공간이므로.

 

이곳을 보려는 많은 사람들 행렬이 놀라웠다.찍어온 사진을 보지 않고는, 어떤 경로로 관람을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관람순서는 ,솔방울 정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파냐정원을 지나 10개의 회화관을 지나 돔으로 된 성베드로 성당에 머문다는 가이드 설명이다.

세계3대박물관 중 바티칸 박물관 관람으로 구경은 시작된다.매년 600만명의 관람객이 드나든다니 실로 어마하다. 눈만 감동이 아니다.눈을 앞서는 가슴은 오기전부터 이곳에 닿아있었다.어떤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길지 모르나 , 바라봄만도 이미 감동이다.가이드 안내에 따라 어리둥절 ㅡ  나가니 돔이 보이는 넒은  뜰(정원)이다.

 

 

 

 

 

 

어떤 경로로 구경할지는 여행상품에 따르겠으나 각자 접근방식에 더 시선이 머물기 마련, 파냐정원 중간중간 여러  조각상이 있다.그 중 아르날도 포모도르작품  지구안의 지구 의 황동지구본은 유명하다. 인증샷 남기라며 자유시간을 준다.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되도록 가는 곳마다 열심히 흔적을 남기는 중이다.사진찍기 좋아하는 동생 모델 삼아 원없이 찍어댔다.동생도 사진 찍는  내모습을 연신 찍는다.다녀온 곳들 사진 보는 재미가 있긴 하다.누구나 할 것 없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느라  열중이었다.

 

    

 

 

 

 

 

 

수많은 역사의 굴곡을 안은 바티칸임을 입증하듯 실로 어마한 작품들에 취했다 . 정녕 이곳이 꿈 속인가 하면서  인파에 밀려 가이드 해설을 듣는다. 박물관에 비치된 많은 작품들을 일일히 다 감상하기란 시간제약상 스쳐지나기도 했다 .지극히 일반적인 상식외엔 조각이나 그림에 문외한이므로  어쩌다 아는 작품을 마주할 때면 다시금 상기시켜주기도 했다.그 중 고대 그리스의 걸작인 라오쿤 군상은 단연 인기였다.1 천 년 동안 발견 되지 않다가   1506 년 미켈랄젤로에 의해 발견되었다 한다.아버지와 두 아들 칭칭 감겨 있는 뱀, 가이드 해설따라  시선을 옮기다보면 세사람에 칭칭 감긴 뱀을 볼 수가 있다.아버지를 바라보는 두 아들 뱀의 머리를 붙들고 있는 아버지, 부자간의 운명을 각자 다르게 흐름을 표현된 것이라고, 가이드는 해설 했다.

 

 

 

 

 

 

 

 

 

 

 

 

저 화려한 천장 벽화는 어쩌란 말인가,고개 들고 바라보다가 , 멈추다가 ,걷다가, 진정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자그마한 나라의 역사를 다 이해하기란 역부족일지라도 조각작품에 취하고, 천장벽화에 취하고, 감동하는 내게 취했다.지나는 공간마다  관람인파로 넘쳐났으나 이미 가슴은 무한감동으로 전율했다.내게는 한나라의 역사가 시선에 머문 이상의 감동인 것은 아마도 기독교역사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위대한 기독교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현장에 선 기분이란 , 황홀했다.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작품들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구성해내는 지 가이드해설에 간간이 집중하긴 했다.다른 여행지에 비해 대체로 엄숙한 표정들이었다.

 

 

 

 

 

감상은 열정으로 하되 작품에 관해 감히 논할수 있는 처지? 가 못되기에  그저  애정 어린 시선으로만 감상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라든가 작품 앞에서는 사진찍기도 서슴치 않았다.사진찍기 금지된 구역에서는 얌전 했으니, 시스티나성당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나도 그냥 찍을 걸 하고 후회되긴 한다.주관적으로 인식되는 장소에 대한 나만의 예의랄까,대신  더 큰 화답을 얻은 셈이라고 위안을 삼는다.어찌됐건 공간 너머의 마음산책 쯤으로.

 

 

 

 

 

 

 

 

 

황홀해 마지 않는 이곳을 지나 시스티나성당과 성 베드로 성당을 구경하게 된다.그쯤 가이드는 지켜야할 몇가지 유의사항을 전하며 자유롭게 관람하란다.

생의 시간 속에서 특별한 시간은 어느 때 일까, 무수히 많겠으나 지금 여기 이 시간도 내겐 특별했다.주어진 삶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해도 의미 있게 사는 방법을 미약하게나마 지키고 느껴보는 체험도 때로는 필요하다. 입구 피에타 포스터만 보아도 저토록 절절하고 간절한데,  내가 느끼고 보는 것을 통해 마음에 힘 주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성당은 개별 포스팅예정

 

 

# 로마 시내투어

 

 

 

나보나광장의 사람들

 

나보나광장

 

오전 바티칸시국 관람이 끝나고 점심식사 후 오후관광이 시작되었다. 리무진?  탐승관광은 눈 반 상상 반  선택관광 50유로의 허탈감을 안겼으나 곧 바로

여행 자체의 기분을 되살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 않는다 " 는 로마의 중세 거리로 들어섰다. 옛 제국의 흔적이 가득한 풍경 속으로 일행은 발걸음도 즐겁게 걸어갔다.천 년 고대 로마 시내를 둘러보는 관광이 시작돤거다.

 

이곳 나보나광장은 이탈리아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곳이라 한다. 관광객과 더불어 자유스런 모습들이 금새 시선을 끌었다.판테온신전에서 5분거리다.

 

 

판테온신전내부

판테온신전내부

 

모든 신들을 모시는 신전, 2천 년이 흐른 지금도 지어졌을 당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판테온 신전이다.둥근 원형의 돔 형식으로 지어진 로마 건축물의 자랑이라고 한다.

돔 꼭대기 있는 "커다란 눈" 이라는 이름을 지닌 둥그런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고, 가이드는 이 건물의 특징임을 강조했다.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죽기 전에 보아야할 유적지 한 곳을 보고 지나는 셈.

 

 

산타마리아  소피아 미네르바 성당

  

 

아, 이곳  산타마리아 미네르바 성당은 나만을 위해 가이드가 특별히 안내했다.판테온신전 관람후 자유시간이긴 했어도 고마웠다.성당에 관심 보여 배려했음이라 했다.배려해줌이 고마워  촛불을 켜고  잠시였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묵상 드림이 내내 남는다.단체여행 특성상 이곳은 자유자재로 관람이 허용되진 않는다 했다.물론  동생과 나만 관람했다. 판테온 신전 주변에 있다.

 

 

 

 

 

 

 

트레비 분수 가는 길 주변 로드샵과 길거리 풍광은 비교적 한산 했다.  쇼윈도우 걸린 하얀 옷을 곁눈질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진실의 입

 

 

로마 시내는 그 자체가 유적지인 셈이므로 교과서에 흔하게 보았던 옛 건물들이 자주 등장했다. 굳이 가이드 설명을 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눈에 익숙한 곳들도 있었다.베네치아광장주변은 로마 중심지로 트레비 분수 ,스폐인 광장 , 진십의 입 등등...영화 로마의 휴일을 통해 너무도 익숙했다.< 아래 지난 포스트 링크  참조>오기 전 로마에 가면 해보고 싶었던 것들 중 하나 진실의 입에 손 넣어 보았다.진실의 입에 손을 넣기란 인내심이 요구된다.서로 먼저 넣겠다고 쟁탈전이 벌어진다.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고대 로마 흔적을 현장감 있게 보고 있으니 그시절 로마 위용이라든가, 로마제국의 기독교 핍박도 떠오르고, 로마 시내 큰 화재가 일어났을 때 퀴리날 언덕에 서서 시를 읊었다는 네로 이야기도 떠올려보았다.

 

 

http://blog.daum.net/akdmarlf/15862747 /바티칸광장

http://blog.daum.net/akdmarlf/15862793/ 로마 스폐인광장

http://blog.daum.net/akdmarlf/15862796/ 로마 트레비 분수

 

 

 고대 로마인들의  민주와 상업 법률 중심지였다는 포로 로마노는 뼈대만 남아 앙상해 보였다.

 세계 7대 불가사의 라는 콜로세움(원형 경기장) 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일행은  개선문 걸어가는 길만 하용되었고 콜로세움은 입장하지 않고 외벽만 관람했다.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던 고대 로마의 흔적을 감상함은 참으로 값진 시간이었다. 그림 같은 경관도 아니고 ,처음 방문한 나로서는 보편적시선으로 로마에 대해 깍듯이 예의를 차린 셈이다.오늘 관광은 이곳 콜로세움으로 마무리 한다니까  동생과 나는  비교적 여유롭게 구경했다. 일행 모두 여유로워 보였다.

천 년 고대 로마제국의  부귀도 영화도 간 데 없어라~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티투스의 개선문

 

 

티투스의 개선문 가는 길 , 멀리 보인다.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외벽

 

 

 

 

 

2017 02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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