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는 곳

봄비 / 이수복

해린- 2018. 4. 5. 19:51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가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 Orphei Drängar(스웨덴의 남성 합창단)|

Orphei Dräng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