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이사이 음악이 있어 좋았던 두 남자 우정이야기 / 영화 그린 북
영화 그린 북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박사와 그의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 의 우정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로드무비다.
그린 북은 1936~1966년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가이드북을 말한다
미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토니 발레롱가는 클럽에서 일한다.
일하던 클럽이 영업정지로 휴업하여 일자리를 구한다
그쯤 천재 흑인피아니스트 돈 셜리박사는 연주투어중 운전기사겸 해결사를 구한다.
토니 발레롱가는 지인의 소개로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8주간 집을 비워야 하고 , 돈 셜리박사가 흑인임을 알게 된 토니 발레롱가는 바로 수락하지 않는다
토니 발레롱가 아내로부터 8주간 집을 비움에 동의를 구한 돈 셜리박사는 다시 토니 발레롱가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돈 셜리박사가 제안한 큰 보수에 끌려 돈 셜리박사의 8주간의 미국 남부투어 연주에 동행하게된다.
그당시 남부는 북부에 비해 인종차별이 심해 흑인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박사에게 빚어지는 잡다한 해결사도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
돈 셜리박사는 세살부터 엄마에 의해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고,
대통령이던 존 에프 케네디와도 친분 있어 백악관에도 두 번이나 초청되어 연주할만큼 명성 있는 피아니스트다
정통 클래식을 전공했으나 클래식은 백인의 음악인 시대라서 흑인이 연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돈 셜리박사는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음악을 연주하며 대중으로부터 대단한 환영을 받는다
부조리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완고했으며 불합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 교양미 넘치는 그 표정과 몸짓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그 자태는 우아하기까지 하다
토니 발레롱가는 이탈리아계 이민가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는 손님을 처리해줄만큼
거친 성격의 소유자로 주먹을 쓰나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가장이다
배짱이 두둑하고 ,허풍쟁이에 성격이 급한 토니 발레롱가는
집에 고장난 싱크대를 고치러온 흑인인부들이 마신 컵도 버릴만큼 흑인을 싫어하는 평범한 미국인이다
그린 북에 의존하여 성격 사고방식등 전혀 다른 두사람의 8주간 남부투어는 시작된다
명성이 높아 북부에서 연주를 해도 될 것인데 흑인차별이 심한 남부 연주콘서트를 굳이 자청한 것이다
그러자니 배짱 두둑하고 다소 허풍쟁이인 토니의 운전기사겸 해결사가 필요했던 것
아직 극장상영작이라 줄거리를 다 쓸수 없겠으나
아름다운 경치 배경삼아 연주콘서트장으로 달리는 길 위에서 두사람이 티격태격 아기자기 잔잔한 이야기가 엮어진다
언제나 어디서나 절제 있는 돈 셜리박사인건데 차안에서 토니가 막무가내로 던져준 치킨을 손으로 먹는 모습이라던가,
흑인이다는 이유로 백인이 쓰는 화장실을 못 쓰게 하고,
연주회장 옷갈아 입는 간이실에 대기하게 하는 등 인종차별로 인한 인격모욕을 당하기도 하고,
밤마다 보드카를 마시는 돈 셜리 박사가 술집에서 사고를 쳐 토니가 해결하기도 한다
돈 셜리박사의 연주회엔 그다지 관심 없던 토니 발레롱가는 차츰 돈 셜리의 연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연주회장 가는 곳 마다 두사람의 이야기가 버무려지는 시점 어느 사이엔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인간애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8주간 연주투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눈보라가 심하다
폭설로 피곤한 토니 대신 운전을 대신하며 크리스마스 이브날 가족과 함께 지내게 해주려는 돈 셜리박사의 우정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영화가 내게 특히 좋았던 것은 영화 중간중간 피아노 첼로 더블베이스로 연주되는 음악이 정말이지 황홀했다
흑인이다는 이유만으로 백인들을 위한 음악은 재즈를 연주했다
어느 도시에선 연주가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에서 식사를 거절당하자 연주회를 취소하고 ,
흑인전용 재즈바를 찾아가 그가 좋아한 정통클래식 쇼팽을 연주한다
쇼팽 연습곡 11번중 작품 25번 연주가 끝난 뒤엔 재즈 트리오의 현란한 연주가 흑인들과 뒤섞인 흥겨움이 바를 가득채운다
음악이 감미롭고 슬프게 들리던 것은 아마도 돈 셜리박사에게 풍겨져나온 우아함 때문일지도-
이 세상의 모든 슬픔과 행복이 뒤엉켜 흐르는 듯 내겐 비쳐졌다
나는 토니 발레롱가보다 돈 셜리박사의 무심한 듯 흐르는 절제미에 이끌린 셈이다
이 영화로 인해 돈 셜리박사역의 마허샬라 알리라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집에서 티비로 보고 또 보았으니,
돈 셜리박사역만 못하다고 여겨짐은 왜일까.
그린 북은 현재극장상영작이다.
음악 / Chopin - Etude Op. 25 No. 11 "Winter Wind" (Kissin)
오늘 그러니까, 2월25일
그린 북이 91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배역이 참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던 돈 셜리박사역의 마허샬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영화 그린 북의 주제는 사랑.
넷플레스를 통해 감상했던 로마는 감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