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개나리
해린-
2019. 4. 2. 19:14
내사랑 목련연못가에 피었던 이 개나리처럼 이제 피기 시작하는 산책길 개나리도 막 이뻤으면 좋겠는데 , 바라보는 시선도 마음도 그때만큼 집요하지 못하다.
개나리꽃에 숨겨진 서정성에 충실한 나머지 도와줘야만 한다고 연못가 조연들에게 합체하기를 바라며 꿈꾸던 어떤 것들.
정말로 그런 소소한 낭만이 삶의 윤활유가 되어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일상으로 끌어올리긴 했었다.
그로부터 일상에 임하는 습관이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활기 넘치던 예전 감정들을 사사건건 걷어내고 있음이다.
꽃잎 벙글기도전에 봄날 ,금새 꽃 피고 꽃 진다며 어디든 가야만 했던 열정이 살아나긴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련꽃 지기전 내사랑 목련연못으로 모처럼 카메라 들고 봄마중 가보려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