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아름다운 용비지의 봄날

해린- 2020. 4. 14. 10:23

 

 

 

 

 

 

용비지의 봄날 문득 보고파 파일 뒤져보는데 통째로 사라졌다 아니 저장해둔 하드박스가 먹통이다. 내사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박스인건데  잠시 난감했다.간신히 어느 파일에선가 몇 장 찾긴했다.예전같으면 사리져 버린 사진에 대하여 , 사라져 버린  시간들에 대하여 , 성격상 애면글면 할 것인데 , 어쩔수없지 머 , 쿨하게 인정해 버리는 이 심사는 웬 일? 전염병이 기승 부리는 수상한 봄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물리적으로 확장시켜놓은  모든 것들에 대한 미니멀라이프 마인드로 임하는 중이니 사라져버린 사진도 , 그에 대한 시간적 이동도 놓아주는 것일 거라고 위안 삼는다.

 

 

 

# 사진이야기/ 아름다운 용비지의 봄날

그때까지만 해도 만나 본 적 없는 듯한  용비지 봄날 풍광은 보자마자 마음을 끌었다.이른 아침 햇살 받으며 봄동산 그대로 수면에 그림자 드리우고 피어오르던 그  빛 오묘한 조화는 한 폭 그림이였다 ./ 이름도 생소한 이곳을 수소문으로 알고는  딸들과 함께 지리산 가족여행가던 차 경유한 용비지 , 꿈을  꾸듯 바라보았다.나는 잘 모르는 이곳을  모두모두 어찌 알고는 어마 무시한 카메라맨님들 저수지둑에 일열자세로 한 풍광이라도 놓칠세라 진풍경이였다.그들 틈새에 끼여 나도 부동 자세로  서서 보이는대로 마구마구 찍어도 그대로 한 폭 그림이 되었다. 수면 위 그림자 드리운 건너편 동산 정경은 그야말로 생명의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봄날 한 순간이 특별한 축제장이 되었다.이른 새벽 함께하며  마냥 기다려야하는 가족은  나만큼 즐기는 상태는 아니였을 것이므로 특별한 감회가 실린 사진이긴 하다.늘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의 사랑과 배려를 제 멋대로 누린 평화랄까, 이 봄날 회고시켜주네.

 

http://blog.daum.net/akdmarlf/15862076/황홀한 봄나들이 ,서산 용비지에 가다.

 

 

 

 

 

https://youtu.be/H3evJktdpQE /Evergreen - Susan Jack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