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영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해린-
2021. 2. 17. 09:34
멋진 영화를 봤다.
딸과 함께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를 봤다.
참으로 오랜만에 맘에 드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음에 나는 다소 흥분했다.
음악이라도 들으며 된다던 딸도 같은 기분인 듯했다.
베토벤 , 바흐, 쇼팽, 귀에 친숙한 음악은 영화 끝날 때까지 흐른다.
노년의 한 피아니스트의 기술적 능력에 얹히는 심신의 불안감은
종종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 빠지게 한다
한때 제자였던 기자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제자로부터 듣게 된 스위스 엔가딘 호수를 걷게 된다
니체가 산책길에 호수 주변 바위를 보고서 영원회귀를 떠올렸다는 그 바위 앞에서 깨닫는다.
"음악이 없다면 인생은 한낱 실수일 뿐이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로 영화가 시작되긴 했다
영원회귀, 영화에 등장하는 철학사상은 각자 접근하면 된다는 주관적 생각이다
기독교 신자인 나는 니체의 사상에 크게 동요되진 않는다 해도
음악의 치유성은 인정한다
내겐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재미도 한몫했다
알프스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피아니스트의 복잡스러운 상황을 순간 앞지르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런던 공연까지 잘 마친다.
주어진 삶의 열쇠를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자신이다
귀에게 눈에게 즐거움을 선물한 멋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