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작별은 없어요" 노매드랜드
코로나 이후 극장 가서 유일하게 본 영화 노매드랜드
딸과 나 그리고 어떤 남녀 두 분 넓은 홀 안 오로지 네 사람의 관객
아카데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줄도 모르고 제목에 이끌려 가서 본 영화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도 친지 모임도 잘 나가지도 않는 오로지 방구석 일열족인 엄마가
극장가자니까 두말 않고 동행한 딸,
남편 잃고 삶의 터전도 잃고 길 위를 거처로 삼아 살아가는 주인공 펀의 일상을 그린 로드무비,
길 위의 삶을 낭만쯤으로 여기면 큰 오산? 임을 영화는 말해준다
캠핑족 하곤 차원이 다르다
일을 찾아 다양한 일터를 옮겨 다니면서 길 위에서 산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그들만의 사랑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삶을 공유한다
노매드에게 허락된 구역이긴 하나 황량한 벌판에 세워져 있는, 그 형태마저 고독해 보이던 차량들과 사람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펀은 낯선 길 위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희망을 연주해나간다
거대 미국 자본주의 사회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 우리나라도 그런 제도? 가 생긴다면 어떨까 싶긴 하다
자연 풍광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나지만 노매드랜드 속 자연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자연을 칭송하기엔 그들 삶이 너무 고독하게 전달되는 걸 어찌하랴!
자연을 보면서 길 위 여정을 적당히 동경하던 때가 있기도 했던 나로서는 언감생심 ,
안락함 속에서도 편함을 더 찾는 나로서는 시도가 아닌 생각마저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 기억되는 한 살아 있는 거라고" 영원한 이별은 없다고 ,
보고 난 후 울림이 큰 영화다.
영화 본 며칠 후 아카데미 시상식 화면으로 소녀소녀 한 클로이 자이 감독도 만났고,
강인해 보이던 펀의 역의 프란시스 맥도맨드도 만났다.
멋진 영화 , 멋진 감독, 멋진 배우다
현재 극장 상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