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우음도 유월, 바람으로 머물다
해린-
2021. 6. 10. 15:37
우음도의 유월, 바람으로 머물다.
끊길 듯 이어지는 너른 벌판에 바람길을 건너는 유월의 푸름이 옛이야기처럼 아스라이 펼쳐지고 외로운 적막을 사랑하는 띠풀의 떨림이 바람 끝에서 향기롭다. 그리움의 나무가 되어 군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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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추억을 일깨워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코로나19 가 아니더라도 ,
카메라 매고 어딘가로 떠나 사진을 찍는다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다 보니 자꾸 지난 사진을 들춰보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행복했던 길 위 저 먼 시간들 소환해 그때 바람과 공기 호흡해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은
우음도 일수밖에 없는 풍경에 젖는다
이쯤 우음도는 느림의 시간 속에서 하얀 삘기꽃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햇살 비치는 날엔 바람의 숨결은 부드러웠고
하얀 삘기는 더욱 빛나 그 존재만으로 바람과 나의 거리를 환상적으로 가득 메우곤 했다
삘기꽃은 지금도 우음도에 피어날 테고 나는 이렇게 기억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