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갯벌에서.

해린- 2005. 9. 5. 23:54

 

 
 



 
 
 
파란 하늘이 고운 가을날,
 
코스모스 길따라 가노라니 썰물의 바다가 보인다.
 
 
들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해조음에 가을을 싣는다.
 
은빛  햇살이  갯벌 위로 쏟아진다.
 
갯마을 사람들의 삶의 소리가
 수평선 너머로 흐르고
 
풍어를 꿈꾸는 어부의 배 한 척이
 푸른 바다로 나갈 채비를하며
 갯벌에서 쉬고 있다.
 
생명이 살아숨쉬는 갯벌 위로
 가을 햇살이 풍요롭다.
 
어부의 웃음같은 햇살이다.
 
꿈 꾸는 자의 가을은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겨울이 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에도
저 햇살로 가득했으면.....

 
 
 

 
 
 
**사진,글/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