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남산 한옥마을에 가다.

해린- 2005. 12. 19. 12:45

 

 

강추위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토요일 남산한옥마을에 다녀왔다.

명동성당 가던 날 길을 잘못 들어 그 주위를  돌고 돌다가

남산한옥마을 이정표를 본 순간 가 보고 싶었다.

내친김에 가기로 했다.오랫만에 딸과 나들이다.

일본인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조를 이루며 추위도 아랑곳없이 가이드의 설명에 열중이다.

메모리카드를 교체하는데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

모처럼 엄마를 위해 애쓰며 따라 다니는

딸아이가 안쓰러워 차 안으로 보내니 한결 덜 추운것 같다.

전통가옥에 관하여 아는 바가 없으므로 그저 전달만 하기로 한다.

 

남산한옥마을은

순정효황후윤씨친가. 해풍부원군윤택영댁재실. 부마도위박영효가옥.

오위장김춘영가옥. 도편수이승업가옥과 전시관과 타임캡슐이 있다.
순서대로 올려 본다

 

 

 

 

 

 

 

1,순정효왕후윤씨친가.

 

전시관을 지나 맨 처음 들른 곳이여서 여유롭게 구경을 했다.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대문간채가 연결된 ㅁ자형태로 지어졌다.

조선제27대 순종의 황비인 순정효황후 윤씨가  동궁계비에 책봉될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그래서인지 사대부가의 위풍이 있다.

 

 

 

 

 

 

 

안채의 대청마루다.

하얀 창호지로 바른 창문이 꽤 길었으며

군데군데 고가구가 정갈하게 놓여져 있다.

 

 

 

 

 

 

사대부가임을 입증이라도하듯 고급스런 물건이 즐비했다.

화려한 보료가 있는 방은 강하게 시선이 간다.

빨간천에 수 놓은 창문가리개가 인상적이다.

옛날 ,친정어머니도 수 놓은 커튼을 달아 놓곤 하셨다.

 

 

 

 

 

2,해풍부원군영택재실.

 

사당채와 몸채로 되어 있다.

순종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가옥이다.

사대부가의 위엄이 엿 보인다.

 

 

 

 

 

 

 

양반집 장독대도 서민과 별 반 다를게 없다.

먹고 사는 일이란 빈부의 차이가 없나 보다.

뒷 뜰에 가축 축사가 있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사대부가의 항아리엔 무엇이 담아 있을까?

가지런하게 걸어 둔 키를 보니 시어머님 생각이 난다.

나 시집 올 때만해도 그 분이  쓰시던 물건이다.

지금은 다 없어졌지만.

 

 

 

 

 

3,부마도위박영효가옥

 

조선25대 철종의 딸인 영해옹주의 남편 박영효가 살던 집이다.

안채 사랑채 별당채로 되어 있다.


 

 

 

 

쓰임새에 따라 정갈하게 정리하며 산 흔적들을 본다.

이부자리는 어느 집을 가더라도 깔끔하다.

백의 민족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다.

 

 

4.오위장김춘영가옥

 

조선말기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살던 집이다.

안채와 사랑채로 연결되어진 집이다.

이집의 사랑채에 관심이 간다.

 

 

 

 

 

사랑채답게 청실홍실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은 연신 담느라 바쁘다.

결혼 예복을 입은 신랑신부의 백년가약을 본다.

 

 

 

 

 

5 도편수이승엽가옥

 

조선말기 목수이던 도편수 이승엽이 살던 집이다.

안채와 사랑채로 되어 있다.

 

 

 

수도가도 아닐텔데 궁금하다.

장독대를 돌아가니 구석에 있다.

 

 

 

 

 

가옥을 구경하노라니 길마다 군데군데 놀이기구가 있다.

외국인들은 신기한지 지나면서 흥미롭게 서툰 동작으로 포즈를 취해 본다.

많이 추워서 타임캡슐은 담지 못했다.

 

 

 

 

 

**전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