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철새떼
해린-
2006. 3. 10. 13:05
지난 겨울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겨울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내게 묻지도 않고
머리 위를
순식간에 날던 철새떼
우리가 허공이라 이름하는
길따라 날아가던데
묻지는 못했어
허공을 아느냐고는.
파란 하늘이 아니라도 좋아
날고 싶을 때
순간순간
날아보는 건 어떨까.
자유와 부자유의 경계쯤은
알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