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
오오 보라, 흰구름은 다시금
잊혀진 아름다운 노래의
희미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쪽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나그네 길을 통해서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아니고는
저 구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나는 태양과 바다와 바람같이
하얀 것, 정처 없는 것을 좋아하나니
이것들은 고향 떠난 나그네의
자매이며 천사이기 때문이다
ㅡㅡ흰구름/헤세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