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화석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음도에 다시 가다.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1.. 우음도의 가을, 황금빛 초지의 벌판을 걷다. 걷고 걸어도 드넓게 펼쳐져 야릇한 빛을 발하는, 우음도 초지의 벌판은 끝나지 않을 듯 아득했습니다. 스펙트럼의 마지막 색인 붉은색 머금은 따뜻한 황금빛 초지의 화려한 색채에 매료되어 담는 내내 황홀케 하였는데 본 적 없는 갯벌 습지의 야생초가 띠풀임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