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에 갔습니다.
숲에 이는 바람, 코끝에 스치는 향기,
마음의 정화라 해도 좋습니다.
순화라 해도 좋습니다.
지금 여기,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걷기로 합니다.
아, 마음이 부십니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났을 땐 잠시 핸드폰을 꺼두어도 좋습니다"
어느 통신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세상 일들은 잠시 접어두고
속세와는 거리가 먼 세상 밖의 길을 걷습니다.
신선한 충격입니다.
어제의 것도 아닌,내일의 것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만 유효한다 해도
꿈속처럼 거닐어봅니다.
그 2% , 무언가 갈증이 해소됩니다.
초록 잎새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록 숨소리가 들립니다.
대나무를 관통하는 바람의 질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대숲의 향기가 전해집니다.
세상 밖에 두고온 근심이 잠시 사라지고
마음은 초록빛으로 멱을 감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마음길이 되어 걷습니다.
싱그러운 아름다움 , 참 감사합니다.
촘촘하게 들어찬 대숲 사이로 하늘이 보입니다.
햇살없어도 환합니다.
마음이 가는 곳 그 어디에서도 함께한 하늘입니다.
누구에게라도 차별이 없는 하늘입니다.
가난한 영혼을 더욱 감싸주는 하늘입니다.
용서를 구하면 언제든 내 편이 되어주는 하늘마음도 되어봅니다.
그러나, 세상 속을 다시 걷습니다.
千年의 세월도 / 깍고 깍으면 / 어져 내 恨이야 /그 아니 번득이고 번득이는/ 죽창아니리 /
죽순 밭에서 ---혀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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