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첫날입니다.
여름의 것들을 흘러보내는 하늘은 태고연하게 햇살을 준비합니다.
남국의 햇살을 보내주시려는 게지요.
그림자 길어지는 들판은 햇살과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요.
에이도록 고운 빛으로 피고 또 피어나 가슴을 물들이는 가을 꽃무리,
가을을 빚어낼 모습들이 어느새 돌아와 있는 듯 합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빠져나오며
희망을 띄워 놓았던 가을길에서 환하게 웃는 날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하늘에 들판에 들에 일상에
모두모두 여명의 빛이 출렁이기를 바라겠습니다.
지리산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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