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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띠뜻한 이야기만 흐르라고......

 

 

 

 

 

 

 

 

들판에 내려앉는 황금햇살 친구 카스에 올려있더니 

가을색이  관악산 입구 계곡 물살에도 내려앉기 시작했다

가을을 데리고 시간은 또

세상의 어디로 꿈결처럼  흘러갈까

 

계곡 양지바른 곳에 앉아

물 속을 들여다보니 송사리 닮은  물고기들은

세상 관심사 상관없다며, 유유자적  놀고 있다

 

무심 속에서 흐르는

무심한 듯한 물줄기를

나도 그냥 무심히 바라본다

 

어쨌거나,

이 가을엔 모두모두, 모든 것들 위에

 따스한 햇살 내려

 따뜻한 이야기만  흐르라고 ......

 

 

 

         20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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