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삭계자연보호구에 속하는 보봉호수다.원래는 양어장으로 사용되었으나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한다.
해발 550m지점에 위취해 있고 길이2.5km 수심 700m인 반인공 반자연호수다.
이 호수에는 네개의 발과 꼬리를 가지고 있는 물고기가 산다고 한다.우린 보지 못했다.
잔잔한 호수와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했다.
주차장에서 20분정도 걸어와 유람선을 타고 40분정도 호수를 구경하게 된다.
대협곡 트레킹을 마치고 리무진에 오르니 다음 관광지는 보봉호수라 한다.
대협곡을 시작으로 장가계에서는 두번째 관광지인 셈이다.세시간정도 소요된 계곡 트레킹에 다들 적당히 피곤한 상태였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관광지에 대한 기호도가 다르겠지만 나는 대협곡 트레킹에 만족인터라 상쾌한 출발이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협곡 관광객이 이곳으로 다 이동함인지 입구에서부터 인산인해다.자국민 세상이 이곳에서도 펼쳐지고 있음이다.
일년 중 260일은 비가 내린다는 장가계에 햇살 밝은 날 관광하게 됨은 큰 복이라고들 수군거렸다.
그러함에도 관광복이 없는 우리 일행은 복이 많은 사람들처럼 아직은 즐거운 발걸음들이였다.
버스 안에서는 더는 걸을 힘조차 없을거라 비쳐졌는지 내리자마자 찍기에 바쁜 나를 친구는 자꾸만 뒤돌아본다.
잘 따라 갈테니 염려말라는 무언의 손짓을 하면서도 시선은 풍경에 가있다.
대협곡에서부터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더니 이곳에선 아예 뿌옇다.
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경계가 불투명한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런대로 어울린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주차장에서부터 유람선 타는 곳까지 도보로 20분정도 소요된 듯하다.
여행사마다 접근방식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친구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걸었다는데 이번엔 편리한 접근이라 했다.
이곳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대협곡보다 비호감이였지만 내가 찍은 사진보다 훨씬 느낌이 좋았다고 말해두고 싶다.
유람선에 오르니 의외로 한국관광객이 많았다. 유람선이 출발하자 유창한 가이드해설이 귀에 익숙하다.한국가이드였다.
하늘의 비와 땅의 샘, 두꺼비의 눈물로 채워졌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호수 위를 지나는 기분이란, 신선이 따로 없었다.
비사실적이라 해도 가이들해설은 여행의 흥을 한층 고조시켜주고 있었다.
비가 내려 유람선 안이 질퍽한데도 흥을 돋구는 가이들 해설에 따라 풍경을 바라보며 찍느라 모두 바빴다.
스마트폰의 위력은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친구가 이 글을 보면 웃겠지만 나는 이곳에서는 비교적 얌전하게 사진을 찍었다.
유창한 가이드해설이 아니더라도 사람얼굴 옆모습의 바위형상은 관광객들 시선을 압도했다.
그때 나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있다가 사람들 환호성에 따라 바라보게되었다.
남자형상으로 담배를 피는 모습이라 했던 거 같은데 생각이 잘 안난다.
바위형상엔 대단한 흥미가 없음에도 그 분위기에 동요되어 인상깊게 바라보았다.
우리나라 산정호수에서 비슷한 바위형상을 본 거 같긴하다. 그것보다 리얼했다.
무엇보다 유람선을 타고 편하게 구경하니까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자 ,자, 조금 있으면 예쁜 아가씨가 나와서 노래를 부를테니 박수를 크게 쳐주세요'
'함성과 박수소리가 작으면 어여쁜 아가씨가 안 나올겁니다'
함성과 박수소리가 작으면 아가씨가 안나올거라면서 크게, 아주 크게 박수를 쳐달라 했다.
유창한해설의 가이드 주문이다. 한 번 다녀간 친구가 옆에서 토가족 아가씨가 노래를 부를거라 귀뜸해준다.
그때 유람선 지나는 사잇길로 토가족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가 모습을 드러냈다.함성과 박수소리에 노래가 묻혔으나 얼굴표정이 밝아보였다.
비내리는 여정길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듯 사람들은 신나게 박수를 쳐주었다.
무슨 노래를 부르는 것인지 나는 몰라도 호수 돌아오는 길에는 총각인 듯한 남자가 노래를 불렀다.
습기에 찬 렌즈로 초점을 맞춰가며 가이드해설따라 시선가는대로 찍는 사이 선착장이 보인다.
두꺼비가 흘리는 눈물로 채워졌다는 전설의 두꺼비바위가 선착장 저 멀리 보였다.
사람들은 다시한번 스마트폰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호수를 왕복해 거기가 거긴거 같으면서도 꽤 많은 것을 본 듯하다.
유창한해설의 한국가이드는 유람선에서 내리는 그의 일행 한 분 한 분 손을 잡으며 도와주었다.
관람하는 내내 밝고 신나게 시간을 채워나가 관광객으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었으니 배테랑가이드였다.
렌즈에 습기도 차 이곳에서는 비교적 암전하게 사진을 찍은 셈이다.
유람선관광이라 일행 뒤를 숨가쁘게 따라 걸을 일 없었으니 친구가 맘 놓고 구경했지 싶다.
어느 정도는 나를 위해 여행길에 나선 친구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여행기를 열심히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곳이야말로 어르신들의 효도관광지가 아닐까 싶었다.
차에서 내려 도보거리가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여행상품을 잘 선택한다면 크게 무리가 없을거라고 본다.
2015 0419 장가계
흐르는 곡 Yuhki Kuramoto lake lo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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