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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너머의 마음.

흐르는 강물처럼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 하늘 아래 첫동네 양철지붕 위로 꽃비가 내리던 날이였지 . 갖가지 산나물에 돌솥밥이  잘 차려진 아침이였어 .가을이면 결혼해 집을 떠나는 딸을 위한 여행이였으니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맞네.그때만 해도 그곳 하늘 아래 첫동네는 심신산골 정취를 풍기고 있어 노고단을 갈 때마다 들리곤 했었지.그시간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딸들도 대강 잘 따라주면서 여정길에 흥을 돋긴했어도 지금 생각하면 자연 속으로의 여행이  봄날 새싹처럼 싱그런  딸들 입장에선 머 그리 신났겠나 싶네. 창 밖  바라보며  무심코 찍은 사진 한 장이 시간 밖에서 봄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네. 겹벚꽃  만발하여 그향기 산골 가득 차  뱀사골도 지나  아마 섬진강 화개동까지 따라왔었지 .서둘 것이 없던 그때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잘도 흘러가고  흔적을 들여다보는 마음 그윽하지만  순간순간 주어지는 삶의 선물에  감사해야지. 참  하늘 아래 첫동네 첫집   산나물향이 일품이던 빨간양철집은 구례 어디론가 이사를 간다고 했었는데.......

 

 

 

 

 

 

 

 

 

A River Runs Through It

(A River Runs Through It OST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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