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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너머의 마음.

동백숲

 

 

 

 

# 잠시 돌아가도 좋으리

 

진초록 그 무성한 동백잎 사이를 두르고 있는 어둠 사이로  햇살이 내렸으니까,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

동백꽃 특유의 매혹은 덜했지만  햇살이 바닷바람을 타고 넘실넘실  진초록으로 변조되는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진초록 잎새들 향연과 더불어 새 힘을 불어넣을 매무새로  붉디붉은 꽃은 또 어쩌자고 송이송이 빛나던지 ,

딸들과 함께한 숲에 초록비가 내렸다

꽃비가 내렸다

숲에 머물고 있는 싱그러운 음률에  편승해 잠시나마 생기발랄 행복했던 기억이다

여러 해 전이지만 동백꽃 필 무렵이면 가끔 생각난다

새삼 그립다

동백꽃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누구나 잘 아는 여수 오동도 동백숲인 거였다.

 

 

 


Cinquième Fantasie, Op.16 : Introduction - Theme & Variations on A Theme Of Paisiello
Marc Teicholz,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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