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을 만났습니다.
아직은 겨울나무 가득한 숲에 조용히 피어난 변산바람꽃을 만났습니다. 혹독한 계절을 이겨내고 새봄을 알리기 위해 핀 꽃이라기엔 처절하리만큼 아름답고 청초합니다. 수줍은 듯 맑고 고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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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바람 끝이 매운
봄의 들머리
변산바람꽃은
응달진 산자락 잔설을 딛고 피어
작은 꽃 한 송이로
겨울 숲 가득 봄을 채운다
봄이 와야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면
바야흐로 봄이라고
변산바람꽃이
가만가만 나를 일깨운다 ㅡ 변산바람꽃 /백승훈
# 사진이야기 ㅡ 변산바람꽃 처음 찍던 날 기록을 보면서 , 그 시절 내 감성의 음률을 새삼 느껴본다. 한들한들 춤추며 메마른 겨울 숲을 가득 채우던 바람꽃 자태에 그만 황홀해하던 그때 내 모습도 , 지금 바람꽃에 얹어보는 삶의 회환도 빛나는 추억이 되는구나. 내 사진놀이에 있어 그쯤이 물오른 시절이었던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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