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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곳

여유의 조건/ 오세주

 

 


사람들의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가
여유 없는 사람이 느끼는 환영에 불과한가.


가끔씩은
아무 옷이나 걸치고 슬리퍼나 걸 친재
놀이터에 나와 그네에 앉아 흔들리고 싶다.

 

생각해보면
여유는 우리가 사물에 미소를 보내고
자리를 비워두었을 때 항상 다가왔었다.


생각해보면
여유는 우리가 사물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관용할 때  항상 오래 머물렀다.


생각해보면
여유는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할 때 늘 곁에 있었다.


뼈저리게 느끼고 인식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항상 여유롭지 못하다.


여유는 준비와 관용과 사랑에 살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몸속에 넣어두지 못하고 있다.        __ 여유의 조건 /오세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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