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미역을 말리는 두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정동진 일출을 맞이하고 해변가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와 푹 빠져 노는데
빨리 와보라는 손짓 따라 가니 미역을 너는 모습이 금새 시선을 가로챕니다.
멀리서 담다가 안되겠다 싶어 가까이 다가가 양식인지 자연산인지 여쭈니
바쁜 손놀림 멈추시며 이곳 바다에서 따는 자연산이지 그러십니다.
너무 귀하게 만나는 풍경인지라 사진 몇 장만 담겠습니다. 하니 흔쾌히 허락하십니다.
아침햇살 부서지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바람을 가르는 파도들의 숨결 벗삼아
길다란 미역을 척척 감아올렸다간 다시 내리고
미역채를 가지런히 고르게 너시던 나이든 아주머니 모습은
주름진 가슴을 말리는 듯 했습니다.
따님인지 며느님인지 묻지는 못했지만 말없이도 질서있게 호흡 맞춰 너시는데
순수하고 원초적이며 소박한 삶의 향기로움을 느꼈습니다.
곱고 고운 새댁의 모습은
바다가 들려주는 교향악만큼이나 제 가슴에 여울져 남습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꽃 (0) | 2007.05.17 |
---|---|
등나무꽃 (0) | 2007.05.14 |
언제 가도 푸른 바다 경포대. (0) | 2007.05.05 |
푸른 봄이 넘실대는 정동진. (0) | 2007.05.01 |
굼실거리는 파도. (0) | 2007.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