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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너머의 마음.

천천히 걷도록 해요.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정유찬

 

 

 

 

 

 

 

 

 

 

파란 하늘 밟으며
접시꽃 긴 그리움 솟대처럼 솟아
여름끝 물고 있어요.
 
길섶 코스모스는
청초한 꽃잎에 이는 바람
벌써부터 그 향기 전하며
안녕을 묻습니다.
 
어떤 화두 또는 관심사로
가을에 접근하는지요?
 
가을 속을 걷는 발걸음마다
비단결 같은 시간의 숨결로
깃털보다 가볍기를 바랄께요.
 
숨고르며 천천히 걷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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