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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코스모스

 

 

 

 

 협궤열차  , 철길 , 해바라기 ,코스모스 , 

가을향기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는 9월26일자 뉴스를 접하고는,

시월이 오기전에 책과 씨름하는 두째에게 가을낭만을 보여주려고

 어제 안산 고잔역 주변에 있는 별빛광장을 갔답니다.

 

철길 양옆으로 군락을 이루며 하늘거리는 뉴스의 사진 속 코스모스는 볼 수가 없었으나

절로 높아진 하늘 아래  제 빛깔 잃지 않고,

 성큼 다가선 소슬바람  쓰다듬던 빛고운 몇 송이 코스모스를 만났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어지간해서는   짜증내지 않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늘 웃음 잃지 않는 ,코스모스 꽃보다 이쁜 두째딸에게 응원을 보내며.......

 

 

 

  

 

 

지난 금요일 뒷산 하늘은 사무치게 높고 청명했습니다.

그 하늘 속에서  마음은 파닥파닥  종종 걸음치며 코스모스와 하늘하늘 춤을 추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부르지 않아도 그저 좋을 기분으로  가을을 만나러 양수리  가는 길 ,

새봄인양 새순 틔우는  한강고수부지 나뭇가지끝 잎새들 ,  제 의지대로 향기 다하는 강가 풀꽃들, 

눈길만으로 그냥 친해져  안겨오는 강물 풍광에 취해 눈길 바쁘게 가다가

마음 온전히 끌림을 당해 ? 접촉사고를 내고야 말았답니다.

큰 인사사고는 아니라 다행이지만

운전한지 20 여년 동안 가해자가 되기는 처음이라

 무사고 기록이 깨진 섭섭함이 남습니다.

두물머리 다녀오면서 저녁노을과 담아보겠다며 벼르던 구리코스모스는

 날이 저물어 흔들흔들  접촉사고낸 그날의 제 마음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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